타스마니아로 떠나기 위해 비행기 대신 배를 타고 가기로 했다.
멜번의 포트 멜번에서 Spirit of Tasmania 에 차를 싣고, 12시간의 항해를 즐기게 된다는 기쁨에 앞서 혹시 모를 배 멀리 걱정에 일단 귀에 하나 붙이고 케빈에 짐을 풀었다. (꼭 캐빈을 얻을 필요는 없지만 5박6일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서 돈을 좀 쓰기로 했다.) 오후 7시30 출발 내일 오전 6시에 도착 한다니 잠을 좀 자야 할 것 같다. 배 안은 한 동네를 가져다 놓은 것처럼 넓고 없는 것이 없었다. 극장, 음식점, 게임 방, 카페……
카페에서 와인 한잔 하며 생음악을 듣고 기분 좀 내려니 약간 몸이 울렁거리는 듯한 느낌!!!! 혹시 뱃멀미?!?!~~~ 케빈으로 돌아가 최대한 편한 자세로 잠을 청했다. 누우니 배를 탔다는 느낌은 없는데 걸음을 걸으면 다리가 좀 뜨는 느낌이 약간 취한 듯한 자세가 나오는 듯.
데본 포트에 도착하니 아침 공기에 코끝이 찡하고 상쾌한 것이 처음 호주 왔을 때 느꼈던 그 공기를 다시 마시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시골스럽고 자연이 고스란히 보전되어 있어 멜번 보다 더 공기가 맑고 깨끗했다.
먼저 타스마니아의 주도인 호바트로 출발했다.
호바트의 상큼한 바다 바람과 창조적인 문화 그리고 식민지 시대의 역사가 건물 건물에서 묻어 나와 내 발걸음은 어느새 호바트의 명물이 되어버린 살라망카 플레이스에서 멈춰 섰다. 마켓이 서지 않은 오전 아침이라 좀 아쉽기는 했지만 옛 건물 안에 음식점들은 사뭇 멜번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 했던가 우린 제일 타스마니아 다운 분위기 있는 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결정^^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41M의 다리인 리치몬드 브리지, 신선한 생선, 고기로 유명한 고기배들의 정착지 빅토리아 항이 내다 보이는 호텔을 잡아 하룻밤을 머물었다.
우린 론체스톤으로 장소를 옮기기 위해 호텔에서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가는 곳곳 엽서같은 그림을 사진기에 담으며 정말 예쁘다를 연실 중엉거렸던 것 같다.
우리 여행은 론체스톤에서 1박 크레들 마운틴에서 1박을 한 뒤 다시 데본 포트에서 저녁 배를 타고 멜번으로 돌아 가는 여정으로 조금은 여유롭게 타스마니아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크레들 마운틴의 도브 호수는 너무도 맑아 유리 같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계획대로 일정은 마쳤으나 신선한 해물을 실컷 먹고 오겠다는 계획은 주머니 사정상 맛만 보는 것으로 대신 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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